메텍, 글로벌 가축 탄소배출권 산업 선점 ‘박차’
후시파트너스와 탄소배출권 공동사업 추진 MOU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메텍)는 기후테크 전문기업 후시파트너스와 MOU를 체결하고 메탄캡슐을 활용해 축우대상 온실가스 측정, 감축 및 탄소배출권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때마침 지난달 25일 덴마크 연립정부가 세계최초로 가축이 발생시키는 가스(트림, 방귀)에 탄소세(일명 방귀세)를 부과키로 전격 발표하여 가축 메탄가스 감축에 대해 탄소배출권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는 메텍홀딩스가 보유한 특허기반 원천기술로써, 메탄가스(CH4) 및 이산화탄소(CO2)를 포집&측정, 감축이 가능한 장비인 ‘메탄캡슐’을 활용해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측정, 감축하는 등 탄소배출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한 축우 온실가스 외부사업 방법론 개발, 온실가스 감축량 모니터링, 인증관련 업무 등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후시파트너스는 모빌리티와 IT, 금융, 환경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배출권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후테크 전문기업이다. 최근 서울시-티머니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공유자전거 최초로 ‘따릉이’가 국토교통부의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승인 절차를 마쳤다. ‘전기차 탄소배출권 프로그램 사업자’ 지위를 부여받았고, 현재 기업들의 ESG 대응,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배출권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행열 후시파트너스 대표는 “후시파트너스가 개발한 탄소배출관리 소프트웨어 넷지는 기업들의 스코프 1, 2, 3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메텍과 함께 가축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25%를 차지한다. 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의 배출가스 13.5%보다 훨씬 영향이 크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이며, 열기를 가두는 능력은 최대 8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사회는 메탄가스 감축이 지구온난화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2030년까지 전세계 메탄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자는 글로벌 메탄서약에 150개국이 가입했다. 2030년까지 가축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미국 4조 2,528억원, 브라질 1조1,986억원, 일본 8,000억원 등 막대한 예산을 세워두고 메탄가스 감축 방안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가축 메탄가스 감축관련 탄소배출권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다.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매우 심각하다”며 “가축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선 축우들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텍은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8개월간의 엄격한 기술력 검증에 통과해 미국 연방정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NCAGE 코드(나토 생산자부호)를 발급받아 미국 조달청(GSA) 통합계약관리 시스템인 SAM(System for Award Management)에 정식 등록도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창업 2년차인 메텍은 미국 농무부(USDA), 미국 아르키아바이오(Arkea Bio), 브라질 엠브라파(Embrapa, 브라질 농업협력청)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ência Agronegócios), 호주 루민 8(Rumin8), 네덜란드 로열 아그리펌 그룹(Royal Agrifirm Group), 영국 아그리민(Agrimin)사 등 5개국에 메탄캡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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