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재계, 하반기 새판 짜기…미래사업 발굴 ‘속도’

[앵커]
재계가 위기극복을 위한 피나는 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성과에 따라 대표 해임은 물론 투자 속도 조절과 신사업 발굴까지 위기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얘기 김효진 기자와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재계가 하반기 경영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회장의 해외 출장에 이어 지난 달 말 전략회의까지 개최했는데,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어떤 방향을 세웠나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CEO를 연이어 만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빅테크 CEO들과의 만남에 이어 지난달 말 글로벌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략회의에선 지난해 15조원 가까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하반기 다가올 반도체 호황기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엔비디아의 HBM 퀄 테스트를 통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SK도 지난 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을 위한 1박 2일간의 ‘끝장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하반기에 어떤 경영전략을 세울까요?
[기자]
네. SK는 질적 성장을 위해 대규모 사업재편과 자금조달 마련, 계열사 문책성 인사 등 여러 경영 전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박 2일간의 경영진 토론을 통해 SK는 AI와 반도체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투자를 위한 재원 80조 원 확보, 3년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 생성을 통한 부채비율 100%이하 관리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세웠습니다.
우선 219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축소하고 합병하면서 중복 투자와 같은 문제점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사업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K는 국내 택시사업에서 손을 떼는데요. 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의 합작사 ‘우티 유한회사’ 지분 정리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그룹 전용기 등을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리츠가 보유한 일부 자산들이 매물로 나올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SK리츠는 서린동 SK 사옥, 수처리센터, 주유소와 분당 U타워, 종로타워 등 알짜 부동산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리밸런싱 과정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매각에 들어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으로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SK온은 경영전략회의 후 비상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흑자전환 달성까지 C레벨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C레벨 임원진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는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따라 경영진부터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앵커]
최태원 회장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영 방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최태원 회장은 현재 열흘 넘게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재용 삼성 회장과 시차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출장의 성과로 인공지능과 반도체 사업 등 미래사업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해 AI와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계열사들의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구광모 LG 회장은 LG그룹을 이끈 지 6년을 맞았는데요. LG그룹은 어떤 경영전략을 세웠나요?
[기자]
구광모 회장도 지난 달 17일에서 20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테네시주와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했습니다. 북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준비 현황을 살폈는데요. LG전자 생산법인과 LG엔솔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했고, 실리콘밸리에선 AI 분야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LG는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이른바 ABC 산업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LG는 올해 향후 5년간 국내에 약 1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ABC 산업군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단/ LG전자, 2년만 M&A ‘앳홈’ 인수…‘AI 홈’ 속도
LG전자는 미래 사업을 위해 2년만에 M&A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홈 분야 네덜란드 기업 ‘앳홈’을 인수하고 AI 가전과 생성형 AI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결합해 AI 홈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앳홈의 인수 금액은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재계의 위기극복 노력을 알아봤습니다. 김효진 기자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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