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원 유입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10-08 10:46:56
수정 2025-10-08 10:46:5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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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한국을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하기로 확정했다.
7일(현지시간) FTSE 러셀은 발표한 ‘채권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지난 3월 밝힌 기술적 편입 일정을 재확인하며 “한국의 WGBI 편입은 내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1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입은 총 8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앞서 FTSE 러셀은 지난해 10월 반기 리뷰에서 올해 11월부터 한국을 WGBI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올해 3월 리뷰에서 편입 시점을 내년 4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다만 편입 완료 시점은 기존 계획대로 내년 11월로 유지하면서, 매달 편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FTSE 러셀은 “차질 없는 편입을 위해 투자자, 시장 인프라 제공자,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채권지수로 꼽힌다. 편입 시 선진국 자금 유입 확대와 국채 조달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의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원)의 해외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전체 편입국 중 9위 규모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미국(40.9%)이 가장 높고, 이어 중국(10.1%), 일본(9.2%), 프랑스(6.5%), 이탈리아(6.0%), 독일(5.2%), 영국(5.1%), 스페인(4.0%) 순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검토는 FTSE 러셀이 (지난 4월) 상반기 리뷰에서의 편입 결정 사항을 재차 확정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내년 4월 실제 편입 전 마지막 공식 리뷰"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우리 국채 시장의 신뢰와 안전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시장과의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한국 국채 투자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 점검·보완해 내년 4월 실제 WGBI 편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편함 없이 한국 자본 시장에 원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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