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초과 거래 다시 늘었다…비강남 한강벨트 '갭투자' 몰려
경제·산업
입력 2025-10-08 10:02:52
수정 2025-10-08 10:02:52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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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6·27 대출 규제 이후 위축됐던 서울의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9월 들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벨트 등 중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규제 시행 후 급증했던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5186건(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억원 초과 거래는 1070건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17.0%) 대비 4%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특히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6월 28.2%에서 7월 24.1%로 줄었고, 8월에는 17.0%까지 떨어졌다가 9월 들어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5억∼30억원 이하 구간 거래 비중이 19.4%로 전월(14.6%)보다 5%p(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동·마포·광진·동작구 등 비(非)강남권 한강벨트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동·마포구에서는 전용 59㎡ 아파트가 2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9억∼15억원 이하 구간 거래 비중도 △6월 34.5% △7월 29.1% △8월 32.2% △9월 36.3%로 소폭 늘었다. 반면, 30억∼50억원 이하 초고가 거래 비중은 9월 1.5%로 전월(2.0%)보다 감소했고, 6월(4.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50억원 초과 거래 비중 역시 6월 0.94% △8월 0.42% △9월 0.2%로 꾸준히 하락했다.
결국 대출 규제로 전세를 낀 매수가 불가능해진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줄어든 반면, 전세를 활용한 ‘갭투자’가 가능한 비강남권 한강벨트로 매수세가 이동한 양상이다.
이에 따라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9월 기준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2.6%로, 6·27 대출 규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억원 이하 거래는 △6월 37.3% △7월 46.7% △8월 50.7%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추석 이후 정부의 추가 규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9·7대책에서 규제지역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50%에서 40%로 낮췄고, 국토부는 공공사업이 없는 단일 행정구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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