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 주식 공개매수…“승계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4-07-05 17:55:43 수정 2024-07-05 17:55:43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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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 한화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예정된 주식을 모두 매수하면 김승연 회장에 이어 2대주주가 되는데요. 그룹 정점에 있는 지주사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삼형제의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화에너지가 오늘(5일)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기존 9.7%에서 17.1%까지 확대되는 겁니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차남 김동원 사장이 25%,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25% 등 삼형제의 지분이 100%인 회사입니다.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의 지분을 확대해 지배력을 늘릴 수 있는 구조.

이번 공개매수가 한화그룹 3세 승계 작업의 밑그림으로 해석되는 이윱니다.


아직까진 삼형제의 그룹 지배력은 크지 않은 상황.

㈜한화의 1대 주주는 지분 22.65%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고, 김동관 부회장(4.91%), 김동원 사장(2.14%), 김동선 부사장(2.14%)이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 삼형제가 그룹의 주요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는 방식으로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에너지’, 김동원 사장은 ‘금융’,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호텔’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삼형제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를 키워 한화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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