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상생 컨퍼런스]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 진출 성공 전략은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대·중소기업 협력 논의
"수출 산업 여전히 대기업 중심…中企 협력해야"
'글로벌 원팀 협의체' 중기·소상공인 수출 지원

[앵커]
서울경제신문이 오늘(11일)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상생 협력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원팀'이 된 대·중소기업의 성공적인 동반 성장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에 이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현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왜 함께 성장해야 하는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니다.
오 장관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역할과 기능이 크지만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구조라고 지적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오영주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리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금 우리 중기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의 과제…"
오 장관은 "우리 수출 업체 9만4,000개 중 3만 개 정도가 10만 불을 수출하는 소상공인들"이라며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해외 진출을 위한 법률적인 지식을 지원하는 등 큰 힘이 되도록 글로벌 원팀 협의체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소기업과 협력 모델을 제시한 CJ ENM의 상생 사례는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VCR1]
CJ ENM이 K팝 콘서트와 K컬처 박람회를 결합한 'K콘' 행사.
지난 5월 일본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행사에 14만명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관객들은 취향에 맞게 각 존을 누비며 K팝 댄스를 배우거나 뽐내고, 동경했던 K뷰티, 음악, 패션 등을 배웠습니다.
특히, 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는 'K컬렉션'에 뜨거운 반응이 모였습니다.
뷰티, 식품 등 한류를 이끄는 중소기업 40개가 한 공간에 모여 제품을 알리고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 기회를 찾았습니다.
실제 올해 행사에선 체험형 이벤트를 강화해 K라이프스타일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뷰티, 패션, 아이디어 생활용품 등 한류 소비 제품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여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아, 중소기업 90% 이상이 재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
K콘 행사가 소비자와 바이어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사례 발표에 나선 김정한 CJ ENM 부사장은 "K컬처의 저력을 활용한 K콘은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소기업은 해외 진출을 위해 'K콘' 플랫폼을 활용하고, CJ ENM은 K콘에 참여한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K 컬렉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싱크] 김정한/ CJ ENM 부사장
"(저희는) 미디어 그룹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나 영상 콘텐츠나 광고 라이센스들을 제공해서 베네핏을 드렸고…CJ 국내 마케팅에 파트너십을 제공해서 또 다른 프리미엄을 안겨드려…"
김 부사장은 "향후 K콘 행사의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을 찾아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릿지]
"KT도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상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제 전시회에 우수 파트너사들의 부스를 지원해 주고, 마케팅과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VCR2]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최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 현장.
KT 전시관 내 '부스 인 부스' 방식으로 마련된 KT 파트너스 관입니다.
KT는 우수 파트너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독립된 전시공간과 바이어 상담 공간을 제공하고, 수출 마케팅 활동과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도약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판교 테크데이'는 성장통에 고민하는 스타트업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3~7년차 도약기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KT와 공동으로 협업 과제를 선정하고, 사업화를 목표로 운영됩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신사업 추진기회,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KT는 국내 ICT 기업 최초로 안전에 특화한 ESG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사의 중대재해 제로화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기금을 조성해 파트너사와 공동 R&D에 나서는 한편, 안정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사례발표에서 "과거엔 KT가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중소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형태"라며 달라진 상생 생태계를 설명했습니다.
[싱크] 이원준/ KT 구매실장
"통신 서비스하고 다르게 클라우드나 IT, AI 쪽 분야 같은 경우에는 KT가 모든 제품 개발을, 기술 개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여러 가지 기술력을 모아서 조합해서 AI나 IT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무엇이냐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KT의 경쟁력이 되는 형태…"
이 실장은 "현재의 화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KT도 이 추세에 맞춰서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원팀'을 이뤄야 하는 상황.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손잡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오승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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