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 창단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서 ‘대상’
[서울경제TV=김정희기자]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들로 창단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경기도 용인특례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연극 ‘평화’로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연극인들의 대표 축제로 전국 시도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본선 경연작 16편이 무대에 올랐다.
이중 30, 40대 초중반들로 구성된 극단이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수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지역 극단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2001년 이후 23년만이다.
대한민국연극제 심사위원은“ 작품이 매우 실험적이면서도 평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음악, 움직임 등의 무대미학으로 평화의 동시대적 의미가 조화롭게 형상화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연극 ‘평화’( 연출 이상명)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열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와,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와 다음 세대들이 마주할 세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창안,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이번 공연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안민열(대경대 연극영화과 05학번) 연출이 연출·배우로 구성된 30대 초반의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 6명으로 2012년 창단해 현재는 05학번 정성태 동문이 극단 대표를 맡으면서 단원은 대학 연극반 출신과 연극 전공자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안민열 연출은 “관객과 함께 시대정신을 나누며, 연극의 가능성을 연극저항집단의 표현 방식으로 선보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항집단 백치들은 움직임, 무용, 이미지를 무대로 적극 활용해 원작 텍스트를 전환하는 재구성 방식으로 창단 공연 <시인K>를 시작으로 이오네스코의 <수업>, 하이너 뭘러 <햄릿머신>, 장 쥬네의 ‘엄중한 감시’<버려진 자들>로 재구성해 사회현실의 폭력성을 들추어냈으며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세븐데이즈>와 <리비도 파우스트> 등으로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여 오고 있다.
한편, 1997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학과개설 28년만에 명칭을 연기예술과 전환해 학과를 남양주 캠퍼스로 옮겼다.
올해 수시부터 연기전공, 극작·연출 전공으로 세분화해 연기예술과 전공자를 선발한다. 내년도 신입생들은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에서 전공수업을 받게 된다.
김건표 교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남양주 캠퍼스에서도 연극영화과의 전통을 이어갈 배우, 연출, 극작가 들이 많이 배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되며 수상작은 16일,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사무국에서 공식발표를 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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