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속에서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리는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45조206억원, 영업이익은 4조2,791억원입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확대됐습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덕을 봤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팔았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감소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 등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론칭 등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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