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누가 제일 잘하나…2030 인기몰이 나서는 증권가

[앵커]

증권사들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 100만 구독자를 넘기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30세대와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삼성증권이 공개한 유튜브 숏츠 드라마 시리즈 한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00만뷰를 넘어서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채널 'Samsung POP'에 업로드된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 콘텐츠는 1분 남짓의 러닝타임내에 ISA를 보면 삼성증권이 떠오르는 코믹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ISA는 삼성증권에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번 시리즈는 증권사 영업점뿐만 아니라 영어학원 수업, 옆집 이사, 야구 중계 등 총 4편의 다양한 상황과 대화에서 'ISA'를 발견하는 재미를 선보이는데요. 2030세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ISA 약자를 활용한 언어유희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키움증권도 자사 유튜브 '채널K by 키움증권'에 '키움영웅전'과 트레이딩 시스템에 관해 설명하는 'HTS·MTS 활용' 등 투자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구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기업 탐방 콘텐츠인 ‘위대한 챌린지 키득키득’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아나운서가 해당 기업에 방문해 순차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인데 가장 최근엔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탐방기가 소개됐습니다.

증권정보, 투자전망 등 딱딱한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TV방송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리얼 연애프로그램이나 토크쇼, 일일 알바 체험까지 선보이며 고객 끌어안기에 나선 것입니다. 유튜브가 MZ세대 고객 유치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인데요.

최근 들어 증권가엔 리테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튜브 경쟁이 치열합니다. 채널마다 구독자 수 격차도 큰데요.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 수 1등은 리테일로 강한 삼성증권으로 183만명입니다. 뒤를 잇는 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 순입니다. 이들 4곳은 모두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해 골드버튼을 보유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미 위주 콘텐츠 안에서도 기업분석과 올바른 투자 정보 등 증권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알맞을 때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