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뱅크샐러드 IPO 주관 계약 난항 …증권업계 "수익성 과제 해결해야"
"몸값 말도 안돼, 너무 비싸다"
증권사 외면에 IPO '적신호'
투자자 엑시트도 비상

[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마이데이터 시장의 선두 기업 뱅크샐러드가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 개별 접촉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매출액보다 영업손실이 더 큰 데다 마이데이터 시장이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사 모두에게 열리면서 향후 수익성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다수 투자자 자금회수(엑시트)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이달 들어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증권사와 개별 접촉에 들어갔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년 말에서 오는 2026년 초다.
케이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같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들이 하나둘씩 IPO시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난제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뱅크샐러드 성장성이 보이지 않아 (주관사)를 맡지 않겠다고 했다"며 "기존 마이데이터 제공사로 이익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현재 회사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 엑시트를 위한 최소 몸값이 있고 그들이 측정한 밸류가 있는데 도저히 맞춰줄 수 없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상장 주관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다고 밝히자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불투명해보이는 기업은 상장을 맡지 않겠다는 금융투자업계 분위기가 드러나는 사례다
이에 돌파구로 뱅크샐러드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건강분야를 보험사와 연계하는 등의 사업은 법적으로 불가해 수익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단 지난 2021년에 출시한 유전자 검사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재무적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78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71억원, 2021년 419억원, 2022년 491억원, 지난해 2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된 적자 탓에 미처리결손금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1,721억원으로 전년말(1,486억원) 대비 15.8%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미처리결손금은 1,795억원이다. 결손금이 누적한 탓에 자본총계도 감소했는데 지난해말 379억원으로 지난 2022년말 586억원 대비 35.3%나 감소했다.
다만 뱅크샐러드의 총 누적 투자액은 1,989억원으로 이들의 밸류에이션보다 과하다는 의견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투자 VC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엑시트가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9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다수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앞서 2017년엔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는 인터베스트, 고릴라PE,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금 45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에서 VC들은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2년 시리즈D 투자를 통해 KT, 기아차, SKS PE로부터 투자금 1,35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몸값을 예상하는 것 같은데 뚜렷한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보이지않는 업체가 몇 년만에 4배 이익을 보면서 엑시트하겠다는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한다는 점이 금융투자업계자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관련 구체적인 과정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밸류를 언급한 적은 없다"며 "증권사에서 먼저 미팅을 제안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일 뿐"이라고 전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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