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도”… 소비자 85% “추석 선물 안 줄인다”

경제·산업 입력 2024-09-03 18:00:00 수정 2024-09-03 18:00:0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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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3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9.1%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석 선물 선호 1위는 ‘과일’…2위는 세대별로 달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을 꼽았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정육, 가공식품 순으로 나타났다.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일은 명절 차례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으로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추수 시즌인 가을에 품질이 가장 우수해 매년 인기 있는 추석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와 30대는 정육을 가장 선호한 반면에 40대부터 60대까지는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로 꼽았다.

특히 주류가 20대의 세 번째 선호 품목으로 꼽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상의는“최근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은 하이볼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선물 구입 시 '가성비‘ 가장 중시…연령대 높을수록 ‘실속형 소비패턴’

알뜰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시하는 기준 역시 가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대는 51.3%가가성비를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조사됐다.

◇소비자 절반이상 “선물세트 구입은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 58.1%가 대형마트라고 응답했다. 전통시장은 3.5%가 구매한다고 응답해 비중이 가장 낮았다. 대한상의는“명절 선물세트는 품질 민감도가 높고 환불이나 교환에 시기적 제약이 있는 만큼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비교하기 쉬운 대형마트 선호도가 높고, 이러한 수요를 만족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으로 나타났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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