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추석 앞두고 파랗게 질린 코스피

[앵커]

우리 코스피 시장, 추석명절을 한주 앞두고 파랗게 질렸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한달 전 폭락장 밑으로 내려와 7만원선이 깨졌습니다. 상승장을 이끌 주도주도, 지수 하방을 지킬 방어주도 없는 상황이라 갈 곳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떠난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린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2,570선까지 물러섰고 코스닥지수도 0.88%하락한 725.28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에 이어 우리 주식시장까지 얼어붙게 한 건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10%넘게 폭락한 영향이 컸는데요.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43%하락한 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6%), 현대차(-1.51%), 셀트리온(-1.16%)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상승장을 이끌 주도주도 변동성을 낮출 방어주도 없는 상황에서 갈길 잃은 투자금은 증시를 떠나 단기 파킹형 CMA로 향하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불확실성에 개미들의 돈이 빠진 것인데요. 이같은 국내 증시 대기 자금은 8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1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입니다. 국내 증시의 낮은 회복력에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입니다.

매년 국내 증시에서 9월은 약세장을 보이고 있기도 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함은 커진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갈길 잃은 자금의 향방은 우리 시간으로 추석 연휴 바로 다음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결정할 기준금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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