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효과? 너무 올랐나?…빠르게 식은 아파트값
서울 송파·성동구 아파트 1억 가까이 하락
서울 아파트값 8월 초 이후 상승폭 축소
6~7월 급증했던 거래량도 8월부터 주춤
'아파트값 오름세 여전' 전망도…美 금리인하 촉각
[앵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얼마 안 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공급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최근 고강도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째 줄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달 28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억2,000만원 떨어진 채 거래됐습니다.
성동구 '금호현대' 전용 79㎡도 지난달 31일 10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약 한 달 만에 8,000만원 빠졌습니다.
성동구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문의는 계속 있으나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다"라며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에 더해 대출까지 조여져 일단 지켜보자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둘째 주 0.32%로 정점을 찍은 뒤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6~7월 급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8월부터는 주춤한 모습입니다.
오늘(6일) 기준으로 4,173건.
아직 이달 말까지 남아있긴 하지만 7월 거래량(8,783건)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간에 아파트값이 오른 데에 따른 피로감과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싱크]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정부에서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 여력들이 많이 약화됐기 때문이고 지금 서울의 경우에는 가격이 오랫동안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 옥죄기 정책이 아파트값 상승 속도를 늦췄을 뿐, 오름세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앞으로 공급은 더 부족해 지금 사지 않으면 아파트값이 더 오를 거란 불안 심리와 더불어,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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