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장”…韓-리투아니아 기업인, 경제협력 다짐
대한상의, 23일 ‘한-리투아니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최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리투아니아상공회의소협회와 공동으로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한-리투아니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발트3국 가운데 한국의 최대교역국이다. 1991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2년 사상 최대인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공식 개관식이 개최됐으며 최초로 리투아니아에 상주대사가 부임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모멘텀이 되는 한해였다.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장한 양국 협력해 첨단산업 대항전서 승리하길”
행사에 참여한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지정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작은 나라에서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장했다”며 “양국이 가진 경제성장 노하우와 기술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리투아니아는 피코초 단위 레이저 시장에서 세계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레이저 등 광자공학을 선도하는 리투아니아가 협력하면 양국기업들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산업 분야의 협력도 당부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리투아니아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22%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힘을 합쳐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조영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부존자원 없이 훌륭한 인적자원에 기반해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고령화 등 도전요소를 안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후, 양국 간 에너지, 헬스케어, ICT 및 금융 분야 협력 필요성과 참여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리투아니아 투자청에서 ‘리투아니아 비즈니스 환경 및 신규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리투아니아에서 진행중인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 허브인 ‘BIO CITY’ 건설 프로젝트, 북유럽 교통의 요지인 클라이페다항 관련 신남항 건설, 풍력발전단지 구축 및 그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한국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선 박형곤 딜로이트코리아 전무가 ‘한-리투아니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양국 협력 유망 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박 전무는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며 각국에 다양한 진출 전략을 수행 중임을 강조하며,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현대차 등의 현지 생산 기지화 사례를 공유했다. 또 중단기적으로는 배터리와 같은 제조업 분야와 제약 등 한국의 핵심 산업군의 선도적 국내 기업들이 유럽을 글로벌 시장의 전략적 거점이자 생산 허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商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이어 리투아니아 경제사절단 파견... 경제외교 박차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리투아니아에도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며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민간 경제외교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첨단시장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140여개국 세계상공회의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기업들이 첨단시장에서 글로벌 우군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민간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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