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야구팬 모셔라…증권업계 마케팅 열기 '후끈'
야구에 꽂힌 증권업계
야구 팬심 읽어라…스포츠 마케팅 적극 나서
"경기 시간 길고 고정 화면 많아 광고 적합"
[앵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42년만에 꿈의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등 기록적인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겨냥한 증권가의 마케팅 전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KBO리그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프로야구 신규 관람자 가운데 20대가 31.4%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이 48.6%, 미혼이 절반(53.2%)을 넘었습니다. 20대·미혼·여성이 올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끈 것입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야구 관련 마케팅을 펼치는 등 관중 모시기에 나선 배경입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야구팬들을 자연스럽게 리테일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경기장 펜스 절반 가까이를 증권사 광고가 뒤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증권은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 포수 프로젝터와 타석 뒷편 LED 광고판을 통해 수시로 로고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위즈의 홈구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잠실야구장 내부 곳곳에서는 KB증권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선수들의 헬멧과 모자에도 로고를 부착해 경기 중 수시로 노출시키는 데다 온라인 생중계 OTT 중계 화면에선 빈 그라운드위에 광고를 송출시킵니다.
KIA타이거스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증권도 홍보에 야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증권사입니다. 최종 순위 예측 이벤트, 승수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은품으로 ‘현대차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지급합니다. 키움증권은 야구장에서 브랜드 홍보와 사회 공헌 활동을 동시에 펼치고 있습니다. 스폰서데이엔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시구와 시타를 맡기고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1,0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로야구 팬층의 응원팀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는 팬덤 현상에 주목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야구의 특성상 경기 시간이 길어 관중들의 시선이 분산되기 좋은 환경인데다 타석 뒤 광고판, 헬멧, 모자 등 고정되는 화면이 많아 광고 효과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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