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위메이크, 시리즈 B 110억원 투자 유치…“해외 시장 공략”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통합 관리 설루션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는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해 11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2배 이상으로 누적 170억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국내 플랫폼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으로서 드문 소식이라 의미가 크다.
이번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나누리에쿼티파트너스, 스타트업리서치, JB인베스트먼트, HGI와 함께 신규 주주로 에이벤처스, 위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키움투자자산운용,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더넥스트랩, 주림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우리 동네 마트와 마트 인근 거주민을 연결,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큐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큐마켓은 중대형 오프라인 마트와 반경 3km내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도심에 위치한 식자재마트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후 내 집 앞까지 3시간 이내 당일 배달하는 O2O 서비스이다.
큐마켓 제휴 식자재마트는 올해 상반기말 기준 501개소이며 거래액은 상반기 1,114억 누적으로는 2,500억을 넘어섰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도 전체 매출의 130%인 47억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에만 6억5,000만원으로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 대비 18배를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한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은 “애즈위메이크는 남들이 주로 타깃하던 영역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성장률이 높은 시장에 집중해 압도적인 속도로 시장침투를 이루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라며 “리더십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만들기 위해서 물류, 인력, 인프라 등의 요소들을 초기부터 세팅해왔고 수익모델을 영리하게 설계해 왔다는 점에서 확장성과 차별점을 가진다고 판단해 시리즈B를 리드하게 됐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식자재마트 디지털전환을 시도하던 여러 회사가 있었으나 비용 통제 어려움을 느껴 구조조정을 하거나, 성장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여 침체를 겪는 등 ‘내실 탄탄하게 다지며 폭발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한 기업이 대다수였다. 이는 실제 시장 내 디지털전환 사업자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큐마켓은 제휴 마트가 유통, 물류 영역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활용하는 인력 공급 서비스 ‘큐맘’을 제공한다. 큐맘 도입 마트는 미도입마트 대비 40% 이상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 출시한 디지털 운송 관리 시스템 기반 배달대행 서비스 ‘햇배달’을 통해 자체 차량을 활용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유류비 등 차량 유지비를 100% 절감하도록 돕는다.
신규 주주로 합류한 박혁진 위벤처스 이사는 “큐마켓은 대형 식자재마트 온라인화를 목표로 식자재마트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포장-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지역자활센터를 기반으로 지방일자리 문제 또한 동시에 해결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의 빠른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을 제휴 마트 확보와 제휴 마트 운영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 공급을 위한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해 7,200개로 추산되는 식자재마트 30%인 2,000개소 달성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한 이번 투자유치 이후 서비스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로 확장하는 것도 시작한다. 국내보다 3배 이상 식자재마트가 많고 F&B 시장 규모가 500조에 달하는 일본을 1차 진출처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일본 SaaS 기업 ‘SanSan’이 주최한 ‘Climbers Startup JAPAN EXPO 2024’ 참가해 물류·유통사 100여곳과 교류,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했으며 현지 식자재마트 유통 체인과 전략적 협업 방식을 통해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엄혹한 투자 환경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한 기존 주주와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새롭게 합류한 신규 주주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통합 상품 관리, 판매 채널 확보와 매출 증대, 배달 등 편리한 서비스 제공과 재방문 유도를 잘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위 3가지를 가장 잘하는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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