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면치 못하는 코리아 밸류'업'
코리아밸류업 지수 첫 산출주 5.77포인트 하락해 986.36마감
"시장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무의미한 정책"
주주환원 공시·고배당 기업 제외에 투자자 실망
거래소 “연내 구성 종목 변경 검토”
11월 ETF 상장 계획 차질 우려

[앵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첫 산출주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김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첫 산출주인 이날 'KRX밸류업 지수'는 첫 공개일인 30일(992.13)보다 5.77포인트 주저 앉은 986.36에 마감했습니다. 밸류업 지수의 기준 시점은 올해 1월 2일로 기준 지수는 1,000임을 고려하면 거래소의 기대인 밸류'업' 효과는 없는 셈입니다.
앞서 '밸류업 지수'는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만 시작부터 시장의 반응은 '누더기'라고 불릴만큼 싸늘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시장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무의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이 전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적극적이었던 기업이 빠지고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기업이나 주주환원에 인색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기업이 다수 편입되는 등 모호한 선정 기준과 구성 종목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가 시장 영향력을 이유로 특례제도를 통해 지수에 편입되면서 고무줄 잣대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같이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구성 종목을 서둘러 바꾸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구성 종목 변경과 지수 추종 폭 등 상당 부분이 구체화되지 않아 이를 반영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운용사측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저희도 구성종목 변경에 따라 상품 준비를 완전히 다시 해야 할 수 있어 어떤 상황이라고 말을 할 수 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이를 반영한 ETF를 내놓겠다는 거래소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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