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美 칼라콘과 1조원 규모 유통 계약…"세계 1위 도약 계기"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세계 1위 의약용 셀룰로스 유통사 미국 Colorcon(칼라콘)와 글로벌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롯데정밀화학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인 의약용 셀룰로스 제품을 칼라콘을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 10년간 판매하는 것이다. 의약용 셀룰로스는 목재 펄프를 원료로 만든 식물성 소재로 타블렛 코팅 및 캡슐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정밀화학은 내년까지 790억원 규모의 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 기준으로 현재 세계 2위에서 세계 1위의 의약용 셀룰로스 제조사가 된다.
칼라콘은 세계 1위의 의약용 셀룰로스 유통사 이자, 타블렛 코팅 소재 회사로 미국을 본사로 전세계 27개 거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60년 넘게 의약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칼라콘은 향후 10년간 의약용 셀룰로스 고객에게 롯데정밀화학의 제품만을 유통한다.
의약용 셀룰로스는 스페셜티 사업 중에서도 기술장벽이 높은 고부가 용도 시장이다. 실제로 제약사에 신규 공급을 위해서는 약 2년간의 제품 테스트와 각종 인증 취득 기간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이번 칼라콘과의 계약은 롯데정밀화학이 증설 물량 판매 및 추가 생산 확대의 기반이 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식물성 의약용 소재 수요는 노령화,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로 기존 젤라틴 등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본 계약 통해 10년간 의약용 셀룰로스 및 연관된 의약용 소재로 총 1조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전망한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의약용 셀룰로스 시장의 세계 1위 제조사와 세계 1위 유통사의 장기 협력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60년 이상 의약용 소재를 공급해온 칼라콘과 협력을 통해 당사가 내년도 증설 완료 후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콘의 사이먼 태스커 대표이사는 “롯데정밀화학의 의약용 셀룰로스 고품질 제조 기술력과 칼라콘의 60년 이상의 공급 안정성, 기술 지원 역량을 결합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 고객에게 더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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