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보다 20% 많이 샀는데”…‘철근누락’ LH아파트

[앵커]
지하 주차장 철근이 누락돼 논란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에서 설계상 필요한 것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을 주문해 시공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H의 관리·감독 기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철근 누락으로 논란이 됐던 LH 아파트 단지.
알고 보니 설계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을 주문해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 LH 23개 단지 중 21개 단지에서 설계량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했습니다.
철근 주문 금액은 설계 때 산출한 것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5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고양 장항 A-4블록은 설계량보다 철근 시공량이 247톤 적은데, 철근 주문액은 설계 때 예상한 73억원의 2배가 넘는 158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철근 가격을 고려한다 해도 과도한 수준입니다.
철근은 절단·가공 과정에서 못 쓰는 부분이 생겨 일정 비율의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LH는 시공 손실량을 3%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300~400톤씩 철근을 더 주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장에서 누락까지 나타나며 LH의 관리감독 기능이 도마 위에 오른 겁니다.
LH는 “현장 시공 손실 발생량 증가 등 여러 원인에 대한 시공사의 자체적 판단에 따라 주문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단지 시공사를 통한 추가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철근은 시공사가 직접 주문·결제하는 자재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공사 과정에서 적정량보다 과도하게 철근을 주문한 것을 잡아내지 못하면 LH에 추가 비용 부담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또 철근은 설계에 맞춰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 들어오는 만큼 LH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불필요한 증가분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시공사와 자재 발주에 대한 허술한 감독이 지속될 경우 언제 제2, 제3의 순살 아파트가 나타날지 모른다”며 “LH의 관리감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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