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명분·실리 챙겨"…고려아연은 '시세조정 의혹' 조사 요구
경제·산업
입력 2024-10-17 13:39:28
수정 2024-10-17 13:39:28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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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결과 110만5163주(5.32%)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MBK 측의 보유 주식수는 796만4417주(38.47%)로 늘었고 지분율은 33.13%에서 38.47%로 증가했다. 다만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는 830주를 매수하는데 그쳐 지분율은 0.01% 늘어난 5.71%다.
MBK 측은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다. MBK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과 자본시장으로부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공개매수 본래 취지가 인정 받았다는 점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며 “주주들이 5.34% 의결권 추가 지분을 몰아주게 된 가장 이유는 최윤범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재무구조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남은 주주들에게 그 피해가 전이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MBK 파트너스와 같이 전세계 굴지의 연기금들로부터 투자 받아 인수한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하는 전통적인 PE 운용사에게 기업 가치를 갉아먹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결권 지분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최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막고자 하는 MBK 파트너스 및 영풍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고려아연은 MBK 측의 시세조종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이후 특정 시간대에서 수차례 매도량이 급증한 점이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려 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시장에서 매도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주가가 78만원대까지 내려앉은 점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만으로는 이러한 단기간 주가 급락 사태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가진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간 금감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rlaalsmin4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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