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K AI IPTV 출시…“고객 소통, AI허브로 진화”

경제·산업 입력 2024-11-05 14:01:32 수정 2024-11-05 14:01:3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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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KT가 IPTV 최초로 8K(3,300만 화소)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5일 KT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술을 적용한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IPTV 셋톱박스에 8K UHD 칩셋을 탑재했다.

칩셋은 성능이 50% 높아진 중앙처리장치(CPU)와 AI 전용 프로세서(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콘텐츠의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하고,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한 맞춤형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TV가 알아서 화면 밝기를 조절해 암막 커튼을 치지 않아도 되거나 셋톱박스 AI가 사용자의 귀가를 감지해 TV를 자동으로 켜고 즐겨보는 채널을 띄워준다. 이와함께, 영화, 드라마, 뉴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음향을 제공한다. 특히 '목소리 강조' 기능으로 대사를 더욱 또렷하게 들려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에서 원하는 인물과 장면만 빠르게 찾아주는 'AI 골라보기' 기능도 선보였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나 배우의 연기 장면을 추려서 골라 볼 수도 있다. 또, 긴급 재난 방송 시 AI 캐릭터가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을 갖췄다. TV가 꺼져 있을 때도 TV 화면을 날씨, 추천 도서 문장 등을 띄워주는 배경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지니 TV 앞에서 어린이와 양육자가 음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TV가 관련된 영상을 생성해 동화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지뿐 아니라 대사를 생성하고 콘텐츠 속 캐릭터가 어린이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KT측은 전했다. 이와함께, 스마트홈 환경에서 TV 주변 전자기기 기능을 한 번에 최적화해 주는 'AI 시청 퀵모드'를 도입했다.

주변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한 뒤 TV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나타낸다. 주변 기기는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TV 주변 환경 감지와 화면 밝기·소리 자동 조절 등을 위해 셋톱박스에는 조도 센서,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OS) 14,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KT는 IPTV 최초로 8K를 지원함으로써 지니 TV에서 유튜브의 K팝 아이돌 공연을 직접 찍은 콘텐츠나 KBS의 '히든어스', '독도평전'과 같은 고화질 콘텐츠를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이 실시간 방송,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유튜브와 같은 풀HD 또는 4K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바꿔준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KT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여러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토털 AI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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