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노태우 미화에 불법 비자금 동원…출처 밝혀라”

경제·산업 입력 2024-11-08 14:43:07 수정 2024-11-08 14:43:0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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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5년 10월27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비자금 관련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노태우 일가가 감추고 있는 ‘노태우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동시에 노소영을 비롯한 노태우 일가를 강력히 규탄한다”

8일 시민단체 군사정권범죄수익 국고환수추진위원회(환수위)는 “최근 노태우 일가가 벌이고 있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과 관련, 여기에 동원되고 있는 막대한 자금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수위에 따르면 노소영 등 노태우 일가는 11월 1일자 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노태우를 대한민국의 위인으로 포장한 광고내용이라는 게 환수위 주장이다. 신문광고에는 노태우 위인전기 만화책을 홍보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위인으로 포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환수위는 전면광고, 노태우 위인전기 만화 등 노태우 일가의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수위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자금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과 각종 행사 비용에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노태우 비자금 일부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수위를 비롯한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까지 ‘노태우 비자금’과 관련된 증거와 의혹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지난 8일 노태우 일가의 은닉 자금은 김옥숙 여사의 904억원을 비롯해 차명으로 보관한 210억원 규모의 보험금, 동아시아문화센터 기부금 147억원 등이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재헌 원장 측근의 명의로 설립된 네오트라이톤이 부동산 분양 및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회사가 운영되는 데 있어 비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내놨다.

환수위는 국회를 비롯해 검찰과 국세청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고의지연에 대한 헌법재판소 집단 소원, 검찰, 국세청, 국회 앞 시위 등 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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