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병자' 독일도 올랐는데…우리 증시만 속수무책?

금융·증권 입력 2024-11-11 17:43:40 수정 2024-11-11 18:00:57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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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시장 3대 지수가 지난주, 올해 들어 최고의 한주를 보냈습니다.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유럽의 병자'로 불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올랐습니다. 왜 유독 우리 증시만 약세일지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일지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주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뉴욕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장중 한 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으며 S&P500지수도 장중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7%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올해 첫거래일 16,769.36으로 출발해 전거래일 기준 14.6%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오랫동안 침체였던 중국 증시도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도 올해 24% 올랐습니다. 

반면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우리 증시에선 '투자 이민', '주식 이민'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싱크] 고태봉/iM증권 리서치센터장
"대한민국 투자자 워낙 똑똑하니까… 전부 다 미국 주식쪽으로 간 거 아닙니까, 그 와중에 금투세 얘기도 나왔었고 공매도 금지라든지, 한국 시장보면 답답한 규제라든지, 세계가 변화되는 속도는 매우 빠른데… 한국은 지금 보면 제도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한 요소들이 많았고 투자자 실망을 많이 시켰고요, 그 중 하나 기대가 밸류업 프로그램이었죠."  

전체 증시를 견인할 만한 대장주가 부진하다는 점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큰 불안 요소입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의 주가 랠리를 이어가는 데는 소수 대형주가 신고가를 갱신하며 전체 증시를 견인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고태봉/iM증권 리서치센터장
"독일은 SAP가 시가총액 1위거든요, SAP는 엔비디아하고 손을 잡았어요. 인공지능에 가까운 ERP시스템 같은 경우엔 시가총액이 계속 불어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전혀 못 따라잡고 있어요. 그게 대한민국 시가총액의 큰 부분을 짓누르게 되다보니까 특히 뭐 삼성전자도 그렇고 LG라든지, 현대, SK…대한민국이 미래동력이라고 불리는 AI(인공지능)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야 예전처럼 '아, 그래 잘하고 있구나' 라는 안도를 줄텐데 여기에 대한 부재가 제일 크다고 봐요. 빨리 인공지능에 대한 DNA를 갖춰야 한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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