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대비해야"…트럼프 1기땐 한달새 코스피 20% 폭락
금융·증권
입력 2024-11-13 18:02:50
수정 2024-11-13 18:02:50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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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오늘(13일)도 장중 코스피 2,430선까지 후퇴하고 코스닥 7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선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 폭락장 재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증시가 트럼프 랠리로 연일 달아오르는 가운데 한국증시만 완전히 소외된 채 급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붕괴를 이끈 것은 스스로를 '관세맨'이라고 칭하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 예고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입니다.
오후 4시 20분 집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12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84억원을 내다 팔았습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시장은 트럼프 1기 폭락장이 반복될까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보편관세 10~20%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관세율을 60% 이상으로 올린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거의 물지 않는 한미 FTA 자유무역협정 국가입니다.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1년여 후 중국과의 무역 전쟁 격화 여파로 2018년 10월 코스피 지수는 2,330선에서 1,990선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810선에서 640선까지 한달만에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 악재였던 셈입니다. 당시 미국이 중국에 부여한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은 일부 IT, 소재, 소비재였고 주가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이 전기·전자업종이었다는 점이 더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석달 연속 외국인 자금이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4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습니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 자체가 너무 엉망진창인 상황이라 악화 속도가 절망적"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이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전부 반대라는 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성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이를 위해선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기업 밸류업 정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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