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전자' 추락 현실로…코스닥 22개월만 최저

금융·증권 입력 2024-11-14 17:39:34 수정 2024-11-14 17:56:57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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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 전자’ 추락 현실로…코스닥 22개월만 최저

[앵커]
연중 최저점을 찍은 코스피가 장 초반에는 1% 넘게 오르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이 빠졌습니다. 삼성전자도 5만원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코스닥도 전날 무너진 7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22개월만에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한국 증시가 패닉에 빠져든 가운데 증권가에선 대응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김보연 기자와 전화 연결합니다. 

[기자]
연일 떨어지던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기관 매수세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했습니다. 다만 낙폭에 비해 상승폭은 미미해 실망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7%오른 2,418.8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4억원, 2,707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기관이 나홀로 2,75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결국 장 마감 직전 '4만 전자'로 주저 앉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하며 4만9,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 복귀입니다. 12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다 판 영향인데 이날도 약5,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주식들이 조정된 데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전일 대비 5.41% 빠진 채 17만3,000원에 약세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7만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02.08까지 오르며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폭을 줄여 전날 대비 1.17% 내린 681.56에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42억원, 31억원 내다팔았습니다.

현재 우리 증시 밸류에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 반등을 모색했지만 개인의 매도 전환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여전히 미미할 뿐더러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경계감이 잔존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빠지는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으로, 우린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며 "다음달 초 한국 수출 증가율, 미국 ISM 제조업 PMI 지표 등 뚜렷한 성장율을 확인한 후 움직이는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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