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보증권 점포 절반 이하로 줄인다...감원 '칼바람'

금융·증권 입력 2024-11-19 18:31:01 수정 2024-11-19 18:31:01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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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중소형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을 내세우며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현 점포수를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 속에 감원 칼바람까지, 증권업계에 연말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영업지점을 줄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업계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마저 절반 이하로 영업지점을 줄이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지점 통폐합 및 대형·거점화가 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경우 기존 전국 25개 지점을 13개 줄여 절반 이하인 12개로 통폐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인력 감축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노동계에서는 시차가 있을 뿐 인력 감축이 동반되는 구조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변영식 교보증권 노조지부장은 "명백한 구조조정입니다. 회사에서는 인력감축이 없으니까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하지만 원래 인력 구조조정엔 시차가 발생한다"며 "절반 이하로 점포가 축소되면 일하는 환경이 악화될 뿐더러 올해부터 1인당 KPI가 20개까지 증가하는 등 근무환경을 악화시면서 직원들을 버틸 수 없게 만들어 인력 감축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외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전국 40개 지점을 2개 줄여 38개로 통폐합하고 SK증권도 25개에서 15개로 통폐합한다는 계획입니다. iM증권은 희망퇴직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점포도 기존 19개에서 11개로 통합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동반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증권가의 몸집 줄이기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61개 증권사들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지점 수는 719개입니다. 1년새 61개가 사라졌습니다. 지점이 통폐합되면서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3만9,070명에서 3만8,816명으로 줄었습니다. 

증권가의 인력 구조조정 한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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