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청신호’…“이재용 리더십 절실”
경제·산업
입력 2024-11-25 17:27:45
수정 2024-11-25 18:02:2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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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승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회사의 AI(인공지능) 칩 사업 협력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한편에선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의 엔비디아 납품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승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지난 1여 년 간 이어진 품질테스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잡기 위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젠슨 황 CEO는 “현재 삼성전자 5세대 HBM(HBM3E) 8단·12단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여전히 발목 잡혀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각종 재판은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25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재계에선 총수 공백 장기화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싱크]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4차 산업 혁명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오너 리스크 때문에 신속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 삼성의 큰 위기라고 보죠. 빨리 사법리스크를 털어야만 삼성전자가 장기 전략을 세우고 과거처럼 성장할 수 있다…”
지난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담당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며 위기감이 감돌았고, 주가도 4만원으로 고꾸라졌습니다.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급한 불끄기에 나서고 있지만, 본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총수의 경영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전거래일보다 3.39% 오른 5만7,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키워드-반도체, 인공지능, 삼성전자, 엔비디아, 젠슨황, HBM, 고대역폭 메모리, 이재용, 사법리스크, 자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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