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서 정관변경안 부결…"5대 5 구도"
경제·산업
입력 2024-11-28 15:47:25
수정 2024-11-28 15:47:25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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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이 그룹 경영권을 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28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당초 10시로 예정돼 있던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는 4시간 넘게 지연된 오후 2시 30분 무렵 시작됐다. 해당 임시 주주총회에서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의 안은 부결됐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상 이사 수를 기존 10명 이내에서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의 안이 논의 됐다. 출석 주주 3분의 2(약 66.7%)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날 개별 안건에 대한 찬성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를 기존 4(3자 연합)대 5(형제 측)에서 6대 5로 뒤집으려던 3자 연합 측 계획은 무산됐다.
그간 3자 연합은 신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신규 이사 총 2명을 추가, 이사회 구도를 6대 5로 재편한 뒤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일반결의 안건인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은 가결돼 신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은 정관변경이 무산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신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며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지주회사로서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 구도는 3자 연합 측 5명, 형제 측 5명으로 5대 5 구도가 됐다. 양측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 수(6천771만3,706주) 가운데 출석률은 84.7%(5천734만864주)였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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