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외국펀드로부터도 주주가치 제고 요구 받아…“고려아연 지분 관련 MBK와 계약 설명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4-12-03 13:50:39
수정 2024-12-03 14:02:19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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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펀드…MBK 고려아연으로부터 연 1,560억 배당받으면서, 영풍 주주들에겐 연 170억원만 지급
영풍, 머스트자산운용 이어 싱가포르 펀드로부터 또 다시 주주가치 제고 요구 받아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영풍이 국내자산운용사인 머스트자산운용사에 이어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사인 메트리카파트너스(이하 메트리카)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에 주주서한을 보내 보유중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무상증자 또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맺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 옵션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청하기도 했다.
추가로 3일 메트리카에서도 “최근 머스트자산운용이 영풍에 대해 시작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지지하며 영풍이 주주환원 정책과 거버넌스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이다.
메트리카는 영풍의 지분 약 1.5%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출범 이후 꾸준히 한국 시장에 투자를 해왔으며, 특히 2021년 SK케미칼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벌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매각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메트리카의 데이미언 에드워즈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풍은 주가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이고, 고려아연 성장에서 나온 과실을 나누는 데 인색했다"며 "영풍이 받는 고려아연 배당금이 2019년부터 최근 사이 약 56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크게 올랐지만, 정작 자사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이 기간 내내 연 170억원으로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에드워즈 CIO는 영풍이 올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 계약이 미공개된 내용이 많아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계약은 MBK·영풍 연합이 향후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면 기업 경영은 MBK가 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였던 영풍 측은 지분을 특정 조건에 따라 MBK에 넘기는 것이 골자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즈 CIO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둘러싼 특정 권리를 주고받는 것이 계약의 핵심인데, 이런 중요 지분의 양도는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나 이에 관한 공개 설명이 없다"며 "MBK와 영풍이 소수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계약 구조를 짰는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메트리카는 또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목표 등을 명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주가 저평가 문제의 해결과 경영진 보상을 연계하며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거버넌스 개선안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메트리카는 이런 요구안을 협의하고자 앞서 영풍과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면담을 재추진하고 이 시도가 실패하면 공개 주주 서한의 발송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풍 주주명부를 입수해 다른 주주들과 기업가치 개선과 관련해 견해를 나누고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방향에 대해 먼저 지적했던 머스트자산운용과는 12월 첫째 주 대표간 미팅을 할 예정이다. /hyojeans@sedaily.com
지난달 25일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에 주주서한을 보내 보유중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무상증자 또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맺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 옵션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청하기도 했다.
추가로 3일 메트리카에서도 “최근 머스트자산운용이 영풍에 대해 시작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지지하며 영풍이 주주환원 정책과 거버넌스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이다.
메트리카는 영풍의 지분 약 1.5%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출범 이후 꾸준히 한국 시장에 투자를 해왔으며, 특히 2021년 SK케미칼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벌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매각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메트리카의 데이미언 에드워즈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풍은 주가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이고, 고려아연 성장에서 나온 과실을 나누는 데 인색했다"며 "영풍이 받는 고려아연 배당금이 2019년부터 최근 사이 약 56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크게 올랐지만, 정작 자사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이 기간 내내 연 170억원으로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에드워즈 CIO는 영풍이 올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 계약이 미공개된 내용이 많아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계약은 MBK·영풍 연합이 향후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면 기업 경영은 MBK가 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였던 영풍 측은 지분을 특정 조건에 따라 MBK에 넘기는 것이 골자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즈 CIO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둘러싼 특정 권리를 주고받는 것이 계약의 핵심인데, 이런 중요 지분의 양도는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나 이에 관한 공개 설명이 없다"며 "MBK와 영풍이 소수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계약 구조를 짰는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메트리카는 또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목표 등을 명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주가 저평가 문제의 해결과 경영진 보상을 연계하며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거버넌스 개선안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메트리카는 이런 요구안을 협의하고자 앞서 영풍과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면담을 재추진하고 이 시도가 실패하면 공개 주주 서한의 발송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풍 주주명부를 입수해 다른 주주들과 기업가치 개선과 관련해 견해를 나누고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방향에 대해 먼저 지적했던 머스트자산운용과는 12월 첫째 주 대표간 미팅을 할 예정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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