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개인 1.2조 투매…시총 144조 녹아내려
금융·증권
입력 2024-12-09 18:38:48
수정 2024-12-09 18:38:48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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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불안에 국내 증시에 대한 투심이 이탈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627선까지 밀렸는데,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입니다. 소방수로 투입된 연기금도 지수 하방을 받쳐주기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 계엄 사태로 정국 혼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증폭하자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연중 최저점 수준까지 밀려나는 등 국내 증시 바닥이 무너졌습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나흘간 코스피에 8,422억원을 쏟아부으면서 국내 증시 하방 떠받치기에 나섰지만 개미의 투매 양상을 이기진 못했습니다.
특히 트럼프발 리스크에도,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외인의 강력한 매도세에도, 홀로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세로 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로 돌아서자 증시 동력이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8% 내린 2,360.5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392.37에 문을 연 코스피는 기관과 함께 개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던 외인들이 오후 들어 장중 매도로 전환했고 개인들의 매도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개인이 8,86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올해 최저점인 2,363.98을 갈아치웠습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더 충격이 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월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전거래일보다 5.19% 추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시 개인들의 집중 매도 영향인데 이날 하루에만 개인들은 3,0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계엄 선포 이튿날인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리면서 코스피는 5.58%, 코스닥 지수는 9.23%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양 시장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각각 113조원, 31조원 줄어 모두 144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들은 1조1,503억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3,398억원, 1,636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지난 6일부터 5,816억원 순매도로 전환해 이날 8,860억원까지 연속 이틀간 매도 우위로 투매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분간 탄핵 정국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심 이탈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범 야권의 2차 탄핵 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 열립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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