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만난 이복현…韓 경제 펀더멘털 믿어달라

금융·증권 입력 2024-12-10 13:43:21 수정 2024-12-10 13:43:21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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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국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애널리스트를 만나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펀더멘탈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금감원은 이 원장이 글로벌 IB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문의하는 사항을 듣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조치가 지속 추진할 수 있는지 등을 집중 문의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지난 5일부터 범정부 차원의 경제 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돼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 문제와 분리돼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 주주친화정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기업 지배구조 등 주주 보호 강화 조치는 야권에서도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제고 노력은 정치 환경과 무관하게 지속추진해야 할 상장회사의 당연한 명제라고 강조했다. 

우수기업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게을리하는 기업은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해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공매도 법제화 작업과 전산 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3월 말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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