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내주며 올해 폐장…내년엔?
금융·증권
입력 2024-12-30 17:40:18
수정 2024-12-30 18:20:57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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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30일), 개인과 외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결국 2,4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폐장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주요국 증시들의 신고가 랠리 속에서 홀로 소외되는 '디커플링'을 겪으면서 처참한 낙제점 성적표를 마주했는데요. 코스피가 반년 연속 하락한 건 IMF외환·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쇼크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 총액은 약 1,963조3,288억원, 코스닥은 340조1,450억원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코스피 2,126조3,725억원·코스닥 431조7,922억원)과 비교하면 올 한해 코스피(163조437억원)와 코스닥(91조6,472억원) 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254조6,909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액(468조6,279억원→317조5,924억원)은 151조35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수로 보면 2,655.28(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에서 코스피는 올해 9.63% 하락한 2,399.49에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866.57에서 678.19로 21.73% 떨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한해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이는 지난해(11조4,241억원)의 10분의 1 규몹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됐고 하반기 들어선 정국 불안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증폭, 고환율,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론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증가, 앤 캐리 트레이드와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 유상증자 강행 등 '밸류킬' 태도가 우리 증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환율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한동안 반전을 일으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대외 변수와 국내 정치 불안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입니다.
내년 실적 전망치도 속속 떨어지고 있단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470개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301조296억원)는 3개월 전에 비해 7.3%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선 내년 추천 업종으로 낙폭과대주를 꼽고 있습니다. KB증권은 변압기·송전망 등 전기, 현대차·다올·유진투자증권은 조선, 대신·유안타증권은 각각 반도체, 금융,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미디어 업종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필수적인 삼전의 주가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단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유진투자·NH투자·KB·DB금융투자·iM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삼전의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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