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회장 "절박한 한 해…농업소득 3,000만 초석 다질 것"

금융·증권 입력 2025-01-02 21:52:07 수정 2025-01-02 21:52:07 이연아 기자 0개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농업소득 3,000만원 초석을 다지고, 농축협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를 약속했다.

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지속된 경기부진과 쌀 값, 소 값 하락은 물론,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5,200만 국민의 생명창고를 지켜주신 220만 농업인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올해 농협 추진 동력을 배가하고 농업소득 증진과 농촌 활력화의 가시적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올해 주요 경영방향 계획 등을 담은 내용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2025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절박한 한 해"라고 밝히며, 농업인 실익증진을 통해 농업에 희망을 불어넣고 농업소득 3,000만원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농업소득 3,000만원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수취가격 제고, 경영비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부문별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중앙회는 농축협 경제사업활성화와 영농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을 16조원까지 증대하고,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을 800억원까지 확대해, 농업소득 증진을 뒷받침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320개까지 늘리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도 90개까지 확대, 적기 영농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촌고령화의 현실을 감안하여 농작업 대행사업을 확대하고, 광역농기계 센터를 30개소까지 늘려 농업인 영농편익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농축협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도 약속했다. 강 회장은 농축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고 연간 100개 농축협 맞춤형 컨설팅 계획을 밝혔다. 이어, "기업여신 공동대출에 대한 심사기능 강화, 권역별 채권관리 전담조직 운영 등 연체관리에 전력을 다하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위험요인을 사전에 모니터링해 농축협 건전결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행복농촌 구현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강 회장은 올해 전년대비 25% 이상 규모를 확대해 농촌 맞춤형 의료 지원 강화, 농촌지역 사회안전망 강화, 청년농업인에 대한 단계별 교육과 맞춤형 창업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어, 강 회장은 쌀 소비촉진과 양곡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운동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과 수확기 쌀 가격 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등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걸어왔다"며 "올해도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면서, 지속적인 소비확대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글로벌 농협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 추진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올해 성과부진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하며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 목표를 제시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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