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6.5조 ‘어닝쇼크’
경제·산업
입력 2025-01-08 17:29:24
수정 2025-01-08 19:53:54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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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5조원…전망치 하회
캐시카우 DS부문 부진…영업익 3조원 추정
범용 메모리 수익성 악화·中 저가 공세 영향
PC용 8기가 DDR4 1.35달러…5개월새 반토막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 테스트 지지부진
트럼프 2기 출범…관세 대비 노트북 재고 비축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대량 납품에 고전에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6조 원대 잠정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 5,000억 원.
시장 전망치 8조원대를 크게 하회한건데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0.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늘었습니다.
잠정 실적이라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반도체(DS)부문의 부진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레거시(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악화가 길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진 영향입니다.
수요 둔화에 중국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8기가비트(Gb) DDR4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말 2.1달러에서 12월 말 1.35달러로 반토막 수준입니다.
생성형 AI 인기에 고수익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삼성은 HBM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의 열쇠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HBM 퀄(품질)테스트는 10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메모리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에 나서며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이 8~1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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