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보장 투자 통장'...IMA 1호 증권사 나오나

금융·증권 입력 2025-01-09 20:41:53 수정 2025-01-09 20:41:53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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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에 드디어 시동이 걸렸습니다. 계획 발표 9년만입니다. 금융위원회가 1분기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초대형 IB에 IMA 사업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는데, 올해 1호 증권사가 나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종합투자계좌(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는 초대형 IB가 은행 예금처럼 원금 보장 의무를 지면서,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기업대출이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거둔 수익을 배분해주는 통장입니다. 

예금계좌처럼 안전판 위에서 은행 금리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통합계좌인데, 신규 사업자가 나오면 원금 손실 없이 유동 자금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이 생길 전망이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이고 있습니다. 

기업금융 수익성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증권가에선 발행 한도없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몸집을 불려 IMA 사업을 따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기준을 충족하는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IMA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 NH투자증권(7.3조), 삼성증권(6.8조), KB증권(6.6조) 등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 불을 댕긴 것은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및 선진화'  방안입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초대형 IB에 IMA 업무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IMA 제도 개선을 통해 종투사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증권사에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을 주는 대신에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는 정책 방향입니다. 초대형 IB에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험자본을 더욱 풍부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맡게 하자는 목적이라, 수탁금의 70%는 기업 비중에 둬야하는 것이 조건입니다.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부동산 금융에 편중된 증권업이 구조를 바꿔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우려로 남아있습니다. 아울러 투자 대상 기업 규모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와 예치금 보호장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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