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경제·산업
입력 2025-01-18 08:00:07
수정 2025-01-18 08:00:07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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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강남3구 경쟁률 289대1
청약 포기도 급증...청약통장 가입자 55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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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 중 71%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 청약에 쏠렸고, 약 55만명의 청약 가입자 수가 줄었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60만4,481명이었다. 이 중 42만8,416명(71%)가 강남 3구 분양 단지 청약에 신청했다.
지난해 서울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2대1, 강남 3구는 289대1이었다. 2023년에는 서울 1순위 청약자가 27만5,141명이었고, 강남 3구 청약자는 2만5,783가구로 전체의 9.4% 수준이었다. 서울 분양 단지는 높은 분양가 탓에 도전하기 어렵고, 부양가족이 적은 2030 청년의 경우 당첨 조건을 맞추기 까다로워졌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하며 양극화가 깊어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이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가구로 2020년 7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들이 심각해지자 '청약 포기'도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1년 전(2천703만9,000명)보다 5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1순위 가입자는 지난달 말 1,764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만4,000명 줄었다.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 2,859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2024년 3년간 183만명이 줄었다.
정부는 ▲청약통장 금리 인상(현재 연 2.3~3.1%) ▲소득공제 한도 연 300만원으로 상향 ▲신혼부부 출산 시 특별공급 기회 1회 추가부여 등 해지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청약통장 가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당첨이 되더라도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청약 도전자 입장에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강남3구·용산구와 공공택지처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들은 당첨 확률이 매우 낮다"며 "이러니 차라리 통장을 해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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