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공장 근로자도 대피”···대만 남부서 한밤중 6.4 지진

경제·산업 입력 2025-01-21 09:22:17 수정 2025-01-21 09:22:17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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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구조···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


대만에서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기상청]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대만 남부 도시 타이난시에서 21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0시 17분께 타이난시(북위 23.24도·동경 120.51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관측됐다. 중국지진대망은 규모를 6.2라고 밝혔으며, 진원 깊이는 14㎞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시각 대만 위징구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진원 깊이가 10㎞라고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이 파악한 지진 규모도 6.0(진원 깊이 6.6㎞)이었다.

SCMP,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혀 대피하지 못한 15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만 당국은 "사망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수도와 전기가 차단되는 등 여파가 있어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난시와 다푸 등 인근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학교가 휴업한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공장이 위치한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도 근로자 대피가 이뤄졌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TSMC 측은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켰으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신문망은 "지진으로 대만 섬 전체에 진동이 강했다"라며 "취안저우·샤먼·푸저우·푸톈 등 (중국 대륙 지역에서) 진동이 명확했고, 닝보·상하이·항저우 등지에서도 진동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대륙판의 충돌로 발생했다.

앞으로 3일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만 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은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지난해 4월에는 대만 화롄 동부 산악지역에서 25년 만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TSMC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의 생산이 일시 중단되며 글로벌 공급망까지 차질이 생겼었다.

지진에 대비해 TSMC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은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 중요 반도체 장비에도 보호장치를 갖춰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60%, 첨단 반도체 생산의 경우 90%를 점유한 글로벌 핵심 공급지로 알려졌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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