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7명 “설 연휴 독서 계획 있다”…명절에도 ‘텍스트힙’

문화·생활 입력 2025-01-22 08:46:57 수정 2025-01-22 08:46:5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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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핀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성인 10명 중 7명가량이 설 연휴 책을 읽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성인남녀 71%는 ‘1권 이상 책을 읽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권(55%), 2권(12%), 3권 이상(4%) 순으로 조사됐다. ‘독서 계획이 없다’는 29%로 나타났다. 영상 소비가 주류인 시대에 높은 비율로 독서 계획이 나타난 건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힙 문화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1월 6일부터 20일까지 프리핀스 홈페이지 방문자 32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리핀스는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산업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학부생들이 가장 많이 빌린 도서 1~8위가 모두 문학이었다. 전공책이 대출 상위권에서 사라진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소설 작가들의 국제 무대 활약에 힘입어 아날로그 감성의 대표 주자인 ‘활자’를 멋지다고 여기는 텍스트힙(text hip)이 2030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명절용 도서 준비는 ▲교보문고 등 서점에서 종이책 구입(39%)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윌라 등 오디오북 구독(26%) ▲밀리의 서재 등 전자책 구독(21%) ▲도서관에서 종이책 대여(14%)였다. 절반 이상(61%)이 대여나 구독을 선호했다. OTT에서 영상 시청하듯이 도서 콘텐츠 소비도 렌털·구독으로 전환 중인 셈이다.

특히, 오디오북 구독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귀성·귀경길에 차량이나 열차에서 장시간 듣기에 좋은 매체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선호하는 독서 장소는 카페(38%), 집(29%)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1인 가구, 유자녀 가구와 같은 가구 형태가 답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휴에 맞춰 놀러가는 ▲호텔·리조트 등 여행지(17%), 최근 자기계발하는 성인들이 많이 찾는 ▲스터디카페(14%)도 독서 공간으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김병석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명절 연휴는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시간이다”라며, “모처럼 찾아온 문학의 시대에 도서 콘텐츠 대여·구독 플랫폼이 활성화돼 독서 인구 증가에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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