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과급, 반도체 VS 배터리로 갈려…SK하닉만 '훨훨'
경제·산업
입력 2025-01-26 09:07:34
수정 2025-01-26 09:56:2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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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업황 부진을 겪는 배터리 기업은 '빈 봉투'를 받아 드는 반면,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날개를 단 SK하이닉스는 1,500%의 성과급을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연봉이 1억 원이라면 7,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AI 열풍 속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 1,930억 원, 23조 4,673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4%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요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44%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7%로 책정됐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의료기기·네트워크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9%다.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47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가전과 함께 작년 실적을 견인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가장 높은 51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기본급의 80∼140%가,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는 공통으로 기본급의 50%가 각각 책정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배터리 기업은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빈 봉투'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회사는 업황이 좋았던 2023년 성과에 따라 최대 900%를 지급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2024년 전체 평균 362%, 올해 50%로 2년 연속 규모가 줄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부(3∼5%)를 제외하면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2023년 영업이익 1조6천33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배터리사업부, 전자재료, 본사(지원 조직)는 각각 32%, 18%, 28%의 OPI를 받은 바 있다.
잇따른 적자로 2023년, 2024년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의 경우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정유업계도 성과급 액수를 놓고 눈치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GS칼텍스는 전 직원에게 연봉의 12.5%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GS칼텍스의 성과급은 2023년 연봉의 50%에서 2024년 40%로 감소한 뒤 올해도 줄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성과급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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