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갈등 해결 나선다
경제·산업
입력 2025-01-26 10:31:33
수정 2025-01-26 10:31:33
이지영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최고 경영진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담판에 나선다.
2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설 연휴가 지난 후 직접 만나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과 관련한 협상 타결을 시도한다.
UAE 바라카원전 4호기. [사진=한국전력]
한전은 다음 달 초께는 한수원과의 갈등을 마무리 짓고 국제 분쟁 절차까지 확전하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수원과의 논의가 다음 달 초까지는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2009년 팀코리아 대표로 나서서 약 20조 원에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다.
바라카원전은 1,400㎿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으로, 총 4기로 구성됐다.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을 시작해 현재 1∼4호기 모두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주계약자인 한전과 한수원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까지 마무리함으로써 K-원전의 우수성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원전 건설 이후 최종 정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공사비가 2009년 계약 당시 예상보다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했다.
한전은 분쟁이 런던국제중재소로 갈 경우에 대비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로펌을 선임하고, 예상 자문료로 약 1,400만달러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법무 비용을 근거로 한전과 한수원 간 정산금 분쟁 규모가 1조 원을 넘길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
다만 한전 측은 한수원과의 계약상에 클레임을 해결하는 절차가 있고, 이에 따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한전 관계자는 "지금은 협상 단계이지만 계약상 중재 절차 또한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로펌을 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협상 타결이 우선 원칙이며, 로펌에 자문한 것이 곧 중재 절차로 간다는 뜻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 협상이 마무리 되고, 체코 신규 원전 수출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팀 코리아의 이 같은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2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설 연휴가 지난 후 직접 만나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과 관련한 협상 타결을 시도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수원과의 논의가 다음 달 초까지는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2009년 팀코리아 대표로 나서서 약 20조 원에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다.
바라카원전은 1,400㎿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으로, 총 4기로 구성됐다.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을 시작해 현재 1∼4호기 모두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주계약자인 한전과 한수원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까지 마무리함으로써 K-원전의 우수성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원전 건설 이후 최종 정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공사비가 2009년 계약 당시 예상보다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했다.
한전은 분쟁이 런던국제중재소로 갈 경우에 대비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로펌을 선임하고, 예상 자문료로 약 1,400만달러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법무 비용을 근거로 한전과 한수원 간 정산금 분쟁 규모가 1조 원을 넘길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
다만 한전 측은 한수원과의 계약상에 클레임을 해결하는 절차가 있고, 이에 따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한전 관계자는 "지금은 협상 단계이지만 계약상 중재 절차 또한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로펌을 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협상 타결이 우선 원칙이며, 로펌에 자문한 것이 곧 중재 절차로 간다는 뜻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 협상이 마무리 되고, 체코 신규 원전 수출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팀 코리아의 이 같은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北 김정은, 라오스 시술릿 주석과 회담…'친선협력 강화' 강조
- 비트코인, 상승세 멈추고 4000달러 급락…'과열 조정' 진입
- 한국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원 유입 기대
- 15억 초과 거래 다시 늘었다…비강남 한강벨트 '갭투자' 몰려
- 현대차·기아 RV, 역대 최다 판매 눈앞…하이브리드 성장 견인
-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 돌파…"글로벌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 AI 이어 양자까지…구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빌보드 2관왕…'골든' 8주째 1위
- 추석 6일째, 귀경길 일부 정체…오후 5~6시 절정
- WTO,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0.5%로 대폭 하향…"트럼프 관세 여파"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공영민 고흥군수 "농업재해 인정, 품질 저하 벼 전량 정부수매 건의"
- 25·18 유적 사진 담던 시민군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
- 3차규근 의원 “한국은행 소유한 미술작품 친일 논란 작가 5명 확인, 총 3억 1천만원”
- 4김승수 의원 “30년 이상 노후주택 전국 557만호...안전평가 강화 등 대책 필요”
- 5차규근 의원 “수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합격자 증가에 반해, 실제 입행자는 줄어”
- 6차규근 의원 “국내은행 금융배출량 목표 대비 10.2백만톤(+6.7%) 초과 예상”
- 7김위상 의원 “2년 새 갑절 뛴 수입 멸종위기종, 보존 의무 환경부조차 몰라”
- 8김승수 의원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약 3만 6천 건…국가 정보 위기 상황, 각별한 보안대책 마련 필요”
- 9김위상 의원 “임금체불 피해 커지는데...사법처리는 4건 중 1건뿐”
- 10차규근 의원 “기재부, NXC 물납주식서 128억 원 배당금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