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팽팽한 지지율에 중도층 선점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01-26 11:02:00 수정 2025-01-26 11:02:00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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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혐의 수사와 탄핵 심판의 향방에 따라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여야 모두 여론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양당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번 명절 민심이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연초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당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여론 추이는 윤 대통령 체포,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을 계기로 출렁이기 시작하면서 양측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월 21∼23일·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8%, 민주당 지지도는 40%였다.

지난 14∼16일(1,001명 대상) 기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36%였고, 그 전주(1월 7∼9일·1,004명 대상)에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36%였다.

정치권에서는 같은 기간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 3주간 19%, 17%, 15%로 계속 줄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 등이 맞물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양측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설 연휴 이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는 일제히 경제·민생을 앞세워 본격적인 중도층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사실상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설 명절 키워드는 '민생 안정'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26일부터 이틀 연속 소방서·경찰청·응급실을 돌며 민생 현장 점검에 나선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배웅하며 '경제와 민생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는 내용의 정책 홍보 팸플릿을 건넸다.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도 설 연휴 이후 발표를 목표로 1인 가구와 고립은둔청년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회복과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대표도 실용주의 노선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뜻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강조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여론이 보수와 진보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실용주의 노선으로 진보는 물론, 중도층에 더해 보수층까지도 흡수하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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