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물가, "배추·참조기 비싸고 사과·한우 작년 수준"

경제·산업 입력 2025-01-26 11:10:36 수정 2025-01-26 11:10:5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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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와 무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정부가 관리하는 16대 설 성수품 가운데 배추 등 일부 농산물과 참조기 등 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과와 한우, 닭고기 등의 품목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16대 설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오징어, 갈치, 고등어, 참조기, 마른 멸치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한 포기에 4,83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2.9%, 41.6%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천23원으로 1년 전보다 96.3% 비싸고 평년보다 64.8% 올랐다.

겨울 배추와 무 작황 부진으로 이달에 배추와 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가격 상승 기대감에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 등의 저장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배는 작년 생산이 줄었고 폭염 피해로 유통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다.

배(신고·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 6,956원으로 1년 전보다 39.6% 비싸고 평년보다 40.4% 높다.

사과(후지·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6,872원으로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4.3% 높다. 임산물인 밤과 대추 가격은 작년과 같다.

수산물 가격은 대체로 강세다. 고등어(국산 염장·중품)는 한 손에 6,473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45.4%, 67.0% 비싸다.

참조기(냉동·중품)는 한 마리에 1,959원으로 1년 전보다 24.9% 비싸고, 평년보다 28.0% 올랐다.

마른 멸치는 100g에 2,40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0% 비싸고 명태(원양수입 통합·냉동)는 1년 전보다 6.1% 비싸다.

오징어(연근해·냉장) 한 마리는 7,507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3%, 4.6% 올랐지만 갈치(국산·냉장)는 작년·평년과 비교해 5.9%씩 내렸다.

축산물 가격을 보면 한우 1등급 등심 소매가격은 100g에 9,185원, 닭고기는 1㎏에 5,527원으로 각각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계란(특란) 소매가격은 한 판에 6,410원으로 1년 전보다 8.7% 높고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에 2,541원으로 1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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