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가게 중복노출 없앤다…"앱 UI 편리하게 개편"

경제·산업 입력 2025-01-31 14:39:58 수정 2025-01-31 14:39:58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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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노출을 없애고 원하는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업주가 '깃발 꽂기'로 정액제 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울트라콜 광고상품은 종료하기로 했다.

배민은 오는 4월 1일부터 UI 개편을 통해 현재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한다. 중복 노출을 없애고 고객 접근 경로를 일원화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음식배달 탭 내의 가게 노출 순서는 배달 방식과 관계없이 주문 수, 재주문율, 배달 예상 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렬된다.

또 오는 3월 7일부터 세종시를 시작으로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는 하나의 가게로 통합된다. 현재 배민에는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여도 업주가 이용하는 배달 방식 상품에 따라 나뉘어 노출돼 고객 혼선이 있다.

그간 배민 앱은 음식 주문 목록에서 동일한 가게가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서비스별로 탭이 여러 개 있어 경쟁사보다 화면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배민은 고객이 원하는 음식과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고객 친화적인 앱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가게배달 서비스 운영에는 변동이 없다.

배민은 외식업주의 출혈 경쟁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은 울트라콜 광고상품도 오는 4월부터 지역별로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깃발 1개당 월 8만8천원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매장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주문 건수와 관계없이 수십만원의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특히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도 밀리지 않기 위해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주 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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