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열흘만에 1억원 ↑
문화·생활
입력 2025-02-02 09:23:24
수정 2025-02-02 09:23:2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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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쇼츠시대…영상 익숙한 2030세대 잡는다
쇼츠 노출되면 매출·고객 '쑥'…"소비자 호감 얻는 중요 도구"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패션·의류업계가 브랜드나 제품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영상(쇼츠)로 고객들 마음을 잡고 있다.
2일 패션·의류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고객들이 플랫폼에 들어와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패션업계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는 텍스트보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구매를 결정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실제 영상에 노출된 제품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LF는 공식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의 인기 코너인 '어디 거예요?'를 통해 직원들의 스타일링 팁과 실제 착용한 모습, 후기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조회수 411만회를 기록한 '패션 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에 소개된 닥스의 한 소가죽 미니 크로스백은 영상 공개 열흘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패션 회사 직원이 직접 착용하고 소개하는 아이템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높다"며 "신제품은 유튜브 영상에서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고 구매했다는 후기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패션업계의 고객 접점 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영상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패션 플랫폼들도 브랜드나 제품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영상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CM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 뒷이야기를 3분 이내 영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 '브랜드 코멘터리'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트리밍버드는 브랜드 코멘터리 콘텐츠를 선보인 이후 2주간 거래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락피쉬웨더웨어도 콘텐츠 공개 직후 첫 구매 고객 비중이 72% 이상까지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컸다.
29CM가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도전하는 여성을 인터뷰한 콘텐츠 '뷰티풀무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는 뷰티풀무브 참여 이후 한 달간 전체 구매 고객의 83%가 첫 구매자로 나타났다.
29CM 관계자는 "공개한 콘텐츠는 최저가나 일반적인 제품 설명보다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브랜드의 호감도와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신규 고객 유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콘텐츠인 '쇼케이스'를 공개하고 있다. 영상과 화보,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요소가 융화된 콘텐츠로 입점 브랜드의 출시나 제품 발매 소식 등을 매력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W컨셉도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에서 패션 관련 짧은 영상을 모아볼 수 있는 '플레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 당시 2주 만에 상위 20개 브랜드 평균 매출이 40% 증가하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W컨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콘텐츠 중심으로 앱을 개편했다"며 "짧은 영상과 패션 스타일링 화보 등 양질의 콘텐츠를 확대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 AI(인공지능) 추천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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