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P&A 표류...예보 "노조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금융·증권
입력 2025-02-13 18:41:51
수정 2025-02-13 18:41:51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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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sentv/image/2025/02/13/sentv20250213000179.800x.0.jpg)
메리츠화재의 현장실사를 막고 있는 MG손해보험 노동조합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 주 또다시 노조 측 반대로 실사가 무산되자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건데요. 노조 측도 이의신청 등 법정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MG손보 매각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 중인 메리츠화재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반발로 수개월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는 두 달 넘게 실사 첫발도 떼지 못한 상황.
지난 달 9일에 이어 지난 7일에도 노조가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거부하자, 예금보험공사는 어제(12일)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예보는 실사 요청자료가 민감한 경영정보와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는 노조의 이의제기에 대해 법률검토를 거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실사 방안을 마련했음에도 노조가 또 다시 실사를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보는 “노조의 방해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돼 기금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124만 보험계약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이 예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노조는 실사 거부와 같은 업무방해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 강제금 등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노조 측 역시 “송사에 성실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으로 보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방식의 인수를 추진하는 메리츠화재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조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MG손보 매각은 수개월째 공회전 중입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MG손보 인수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600여명의 고용승계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인 상황.
예보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파산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재무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메리츠화재 외에는 마땅한 인수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43.4% 수준으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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