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의 heavy?heavy!]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배" HD한국조선해양, 무탄소 추진 기술 선도

경제·산업 입력 2025-02-16 08:00:08 수정 2025-02-16 08:00:0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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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추진 'SMR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 박차
기본인증(AIP) 마치고 기술 개발 중…5년 뒤 상용화 목표
'경제성·안전성' 갖춰…한발 앞선 무탄소 시대 준비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중화학산업'. 중화학 분야 취재 3년차에 접어들며 비로소 '산업의 근간'인 중후장대 산업의 소중함과 매력을 확인했습니다."휘발유부터 칫솔까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중화학의 핫한 뉴스를 [김효진 기자의 heavy? heavy!] 에서 만나보세요. '무거운 산업'의 이야기를 문과 출신 기자가 '가볍고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조선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한 한 주입니다. 한화오션이 이번 달 흑자 전환 실적을 발표하며 K-조선 3사 모두 작년 한해 우수한 실적을 낸 것이 확인됐는데요. 이어 이번주 트럼프 행정부가 굳게 닫아놨던 미국 함정 시장을 열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 3사 주가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주 약 25.36%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HD현대중공업도 이번주 19%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함정 사업을 하지 않는 삼성중공업은 나머지 2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한때 7% 넘게 오르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 HD한국조선해양,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 개발 박차
이런 와중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3사 중 최초로 원자력 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내놨습니다. 선박에 소형원전모듈(SMR)을 설치해 여기서 만들어지는 원자력으로 배를 움직이겠다는 건데요. 미국선급(ABS)로부터 15,000 TEU급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획득한 상탭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MR 추진선 건조기술 개발 등을 거쳐 5년 후인 2030년에는 상용화를 하겠단 목표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5,000 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 [사진=HD현대]

◇ '경제성, 효율성, 안정성' 잡았다…'NEXT LNG' 무탄소 시대 앞선 준비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강화에 따라 ‘무탄소 추진 기술 개발’이 전 세계 조선사들의 과제가 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의 SMR 추진 선박 개발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경제성, 효율성, 안정성을 모두 잡은 무탄소 기술을 한발 앞서 고도화해섭니다. 원자력은 여러 친환경 에너지원 중 발전 효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습니다. 이미 상용화된 암모니아, 액화수소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습니다. 안전성 대비도 철저히 했습니다. 일반 원전에 비해 작은 SMR이라 안전사고 우려가 적은데다가, 물건 등에 대한 피폭을 막기 위한 SMR이 선박에 설치되기 때문에 안전 사고가 나도 피해규모가 선박에 그칩니다. SMR 추진 컨테이너선에 실린 물건과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이 설치돼 있습니다. 
LNG 시대 이후 조선 산업 패권을 잡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SMR 추진 선박 개발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앞섭니다.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하면 기본인증(AIP)을 늦게 받았지만, 선급(선박의 크기)마다 따로 기본인증(AIP)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를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 국영조선공사는 2023년 말 20,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인증(AIP)를 받았습니다. 
 
◇ 고부가가치 'SMR 선박'…수익성 강화 전망
수익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MR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는 최신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고부가가치 상품에 속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섭니다. 현재 1척에 3,000억 원을 웃도는 LNG 추진 선박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벌써부터 SMR 추진선에 관심을 보이는 선주들도 많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넷제로, 2030년 온실가스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몇 년 뒤에는 저탄소 화석연료인 LNG보다 탄소 배출을 적게 하는 연료를 써야할 가능성이 높아섭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여러 선주들이 SMR 추진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 점이 SMR 추진선을 개발하게 된 동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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