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로 티웨이항공 인수 난항
검찰, 소노인터-예림당 외 3인 지분 거래 수사 돌입
기업결합 결론 안나 임시 주총 한 달 미뤄져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집중"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 매각
6월 대명소노 측 이사회 진입 전제 조건인 기업결합심사에 '촉각'
[김효진 기자의 heavy?heavy!]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중화학산업’. 중화학 분야 취재 3년차에 접어들며 비로소 ‘산업의 근간’인 중후장대 산업의 소중함과 매력을 확인했습니다. “휘발유부터 칫솔까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중화학의 핫한 뉴스를 [김효진 기자의 heavy? heavy!] 에서 만나보세요. ‘무거운 산업’의 이야기를 문과 출신 기자가 ‘가볍고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사진=티웨이항공]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대명소노가 기업결합심사 장기화, 지분 거래에 대한 검찰 수사로 티웨이항공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화물청사 티웨이항공 서울지점 학과장에서 개최하려던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 달 24일 오전 10시로 연기한다고 20일 공시하기도 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가 길어지면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 절차가 미뤄지는 모습입니다.
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 인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황을 짚어보고, 다음 계획은 뭔지 알아봤습니다.
◇ “지분 매입 계약 맺었는데”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난항 겪는 이유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장기화되고 있어선데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돼야 티웨이홀딩스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26일 예림당, 나성훈 예림당 대표, 나춘호 예림당 회장, 티웨이홀딩스 황정현 대표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헀는데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확정돼야 잔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은 전체 거래 대금의 10%인 250억 원의 잔금 지급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거래 계약이 체결된 날 250억 원을 지급했고, 지난 3월 10일 중도금 200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 지분 거래 계약 두고 검찰 수사 돌입…상법상 충실의무 위반?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내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사진.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공정위의 승인을 차치하더라도 이 거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조사국은 해당 거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발단은 2월 11일 티웨이항공이 주주들에게 발송한 ‘주주서한’입니다. 해당 주주서한은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명의이고,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불과 6일 후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항공에 대한 의안상정,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취하하면서 ‘물밑 거래 협상’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면서 뒤로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협상하며 주주들을 기만한 게 아니냐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티웨이항공 지배구조의 맨 윗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는 티웨이항공 부회장이자 이사회 멤버입니다. 이사회 멤버임에도 주주서한 내용과 반대로 행동하고, 지분을 팔아 163억 원 넘는 돈을 받게된 것입니다.
◇ 기업결합심사 장기화에 주총도 연기…한 달 뒤 노린다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결론이 좀처럼 나지 않으면서 23일에 열릴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도 한 달여 뒤로 연기됐습니다. 대명소노 측은 임시 주총을 통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대명소노 측의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도 같은 이유로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23일에 임시 주총을 열기로 한 것을 보아 이쯤이면 기업결합심사가 날 거라 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대명소노 측은 다음 달 24일 임시 주총에서 대명소노 측 이사회를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전제로 하는데요.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인수와 성장 집중을 위해 2대주주로 있던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전량 매각했습니다. 지분 거래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향후 결정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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