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지난 22일 '항공 산업 진출' 공식화
티웨이항공 경영개선요구 등 경영 참여 첫발
향후 티웨이·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후 '新항공사' 출범 관측
'LCC 포화' 국내 항공업계, 실력자 가리는 무대 될 것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중화학산업'. 중화학 분야 취재 3년차에 접어들며 비로소 '산업의 근간'인 중후장대 산업의 소중함과 매력을 확인했습니다."휘발유부터 칫솔까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중화학의 핫한 뉴스를 [김효진 기자의 heavy? heavy!] 에서 만나보세요. '무거운 산업'의 이야기를 문과 출신 기자가 '가볍고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항공 산업 진출’이라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이제는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선언했는데요.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 시도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항공업계에는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항공업계 판도가 '강한 자만 살아남는', 실력을 가리는 무대가 될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2일 항공 산업 진출을 공식화 했습니다. 그동안은 ‘호텔·리조트 산업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위한 지분 매입일 뿐이라고 경영권 인수 계획에 대한 세간의 예측에 선을 그어왔는데요. 사실 업계에서는 7개월 전부터 대명소노그룹의 항공 산업 진출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7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인수했고, 같은 해 8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1.87%,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지분 10%를 인수하며 총 26.77%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올라섭니다. 이어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에도 올랐는데요. 지난해 11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확보했고, 오는 6월 이후 11%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콜 옵션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1월 초에는 그룹 내 ‘항공 산업 TF’를 구성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영권 인수 의혹에 불이 붙었습니다.
[사진=대명소노그룹]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합병을 거쳐 새로운 항공사를 출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명소노그룹이 출범하는 새로운 항공사는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운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을 취항하는 LCC, 에어프레미아는 미국을 취항하는 LCC여섭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2일 항공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첫 공식 행보를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로 정했습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21일 요청했는데요. 티웨이항공이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도 언급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여지비율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티웨이항공]
대명소노그룹의 항공 산업 진출 공식화는 항공업계에 또다른 지각 변동 요소가 됐습니다. 항공업계는 국내 FSC 양대산맥이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화학적 결합을 거치고 있고, 이들의 자회사 LCC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통합 LCC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예상은 시장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일련의 지각변동 과정이 ‘항공사들의 실력을 가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항공 시장이 ‘강한 자만 살아남는’ 시장이 될 거란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특히 LCC가 포화상태였는데, 합병 등을 거치며 기단 보유 대수 등 경쟁력에 따라 실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일부 사모펀드 소유의 규모가 작은 항공사들은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명소노그룹이 몇년 뒤 내놓을 새로운 항공사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라는 말도 있는데요. 포화상태인 국내 항공시장이 실력자 위주로 재편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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