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반도체 시장 1조 달러 돌파…“HBM 수요 증가”
경제·산업
입력 2025-02-19 11:31:24
수정 2025-02-19 11:31:24
고원희 기자
0개
2028년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 30.6% 차지
메모리 가격 올해 1분기엔 역풍…하반기 회복 예상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앞으로 5∼6년 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원 달러(약 1443조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이로 인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의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이나 2031년이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GPU와 AI 프로세서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GPU 및 메모리가 이끄는 반도체 시장(매출기준)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9.4%로 전망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6260억 달러)보다 12.7% 늘어난 7050억 달러로 예상됐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오토 고성능컴퓨팅(HPC) 등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성장도 실적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빅테크 지역의 투자 확대도 긍정적 요소다.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늘리면 GPU를 비롯한 HBM 등 AI 반도체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 클락 청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시니어 디렉터는 “상위 CSP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8년 800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에는 2000억 달러, 올해는 2500억 달러로 늘 것”이라며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서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부분도 2030년에는 34%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HBM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2028년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비중은 30.6%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사들의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수율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성숙에 따라) HBM의 단수도 8단에서 16단으로, 향후 20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까지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낸드의 경우 PC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 올해 1분기에는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D램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미 낸드는 공급 과잉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공급사들은 최근 낸드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클락 청 디렉터 역시 “메모리 가격이 올해 1분기에는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회복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이지만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클락 청 시니어 디렉터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첨단 패키징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026년까지는 늘어날 것”이라며 “첨단 파운드리 회사로 TSMC, 인텔, 삼성전자가 있지만 TSMC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hlight@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소진공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내일부터 지원”
- 진격의 한화오션, 美 조선업 협력·LNG선 ‘훈풍’
- 애플, 보급형 아이폰 공개…‘AI 폰’ 경쟁 격화
- ‘현질’에 인기 식은 MMORPG…잇따른 신작 왜?
- [이슈플러스] “재건축 더 빠르게”…정비사업 패스트트랙 본격화
- 유통 대기업, ‘AI 혁신’ 속도…기술개발·상용화 박차
- 車 관세 25% 예고에…GM한국사업장 철수 ‘우려’
- 포스코그룹, 인권경영 선언문 선포...그룹 통합 인권경영 강화·표준화 나서
- 중진공, 한일 바이오 분야 중기 지원 위해 맞손
- 경제 6단체 "상속세 최고세율 'OECD 평균' 30%까지 인하해야"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한화생명, 작년 순익 7206억원…전년比 17%↑
- 2폭스바겐 그룹 중고차 판매량 1위는?…KB캐피탈, KB차차차 데이터 공개
- 3최은석 "우체국에서도 은행업무 가능"…은행법 개정안 발의
- 4경기도, ‘스마트 잔반관리’로 RE100 실천
- 5내년부터 쓰레기 직매립 금지… 인천시 해결책은?
- 6철도 지하화, 지역 간 희비 엇갈려…”안양 강력 반발”
- 7구리아이타워 논란… "전임시장 지우기 아냐, 정상화 과정"
- 8정연욱 의원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합니까?”
- 9소진공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내일부터 지원”
- 10진격의 한화오션, 美 조선업 협력·LNG선 ‘훈풍’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