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또 연기…·HD현대重·한화오션 갈등 장기화
경제·산업
입력 2025-03-18 17:41:48
수정 2025-03-18 18:51:52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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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차기구축함, KDDX 건조 사업을 두고 국내 투톱 함정 기업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어제(17일) KDDX 선도함 건조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는 분과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요. KDDX 사업이 이미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내달 초 결론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건조 사업을 둘러싸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방위사업청(방사청)은 KDDX 사업자 선정 관련 분과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방사청은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양사 공동 설계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겁니다.
관건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
계약 방식에 따라 KDDX 사업을 수주할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게 됩니다.
통상 함정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어지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기본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설계를 맡았습니다.
이번 KDDX 사업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을, 한화오션이 경쟁입찰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이윱니다..
만약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백지상태에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을 따기 위해 경쟁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이견에 KDDX 사업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사는 고소·고발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대승적 차원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K-방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신경전은 여전한 모습.
방사청은 절충안으로 양사의 공동 개발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설계를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주도하고 한화오션이 협력하는 형탭니다.
하지만 양사간 지분 배분이나 방사청과의 계약방식, 책임소재 등이 불분명해 공동개발 방식을 선택해도 KDDX 사업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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